지난 8월 10일,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은 개관 233주년을 맞았습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거대한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오늘날의 루브르가 되기까지 요새와 왕궁, 혁명과 전쟁을 거쳐야 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루브르의 뿌리는 1190년 무렵으로 올라갑니다. 당시 프랑스의 국왕 필리프 2세는 파리를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이 건물의 건축을 명령했습니다. 센강 우안에 세워진 이 육중한 석조 요새는 두꺼운 성벽과 탑, 그리고 중심부를 지키는 요새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리가 점차 확장되고 도시의 방어선이 이동함에 따라, 이 요새는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자연스레 상실하게 됩니다.